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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7일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 야외 수영장에서 20개월 된 외국인 유아가 물에 빠져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뚝섬 한강공원 유아 사망 사건은 여름철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처인 한강공원의 안전 관리 체계 허점을 드러내며 사회적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한강 수영장 안전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공공시설 물놀이장의 안전 관리 시스템 전면 재검토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1. 이 사건의 발단과 경과
20개월 된 A군은 지난 6월 27일 오후 6시 40분쯤 뚝섬 한강수영장의 성인용 수영장에 빠졌습니다.
A군의 부모는 "수영장 근처 텐트에 잠깐" 다녀오는 사이 아이가 실종된 것을 알아차리고 급하게 수색에 나섰습니다.
부모들이 찾아 나선 결과 A군은 수영장 물속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뚝섬 한강수영장 성인용 풀은 수심 1m로 어린이 단독 입장이 금지된 구역이었으며, 당시 야간 운영을 준비하는 시간대였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 경찰 수사 내용
서울 광진경찰서는 서울시와 수영장 운영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수사에서 드러난 주요 안전 관리 공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안전요원 부재: 사고 현장에는 안전 요원이나 CCTV가 없었습니다. 사고 당시 수영장 주변에 안전을 담당할 인력이 전혀 배치되지 않았던 상황입니다.
2) CCTV 미설치: 서울시는 한강공원 수영장 CCTV를 사생활 보호 등의 이유로 설치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재조성하는 잠실과 광나루 물놀이장에는 CCTV를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 관리 주체 불분명: 서울시는 한강공원 수영장에 대한 모든 것은 위탁업체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안전 관리 매뉴얼의 적정성과 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서울시와 민간 위탁업체의 안전 관리 소홀 책임을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으며, 관련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3. 과거 유사한 사건
한강공원 수영장 유아 안전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4년 이촌한강공원에서 어린이집 선생님과 수영장에 놀러 온 3살 남자 아이가 유아용 풀장에 빠져 뇌손상을 입었고, 2012년에는 잠실한강공원 야외 수영장에서 3살 어린이가 물에 빠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한강공원 물놀이 시설 안전사고가 20년간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아와 어린이 대상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어린이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4. 결론
이번 뚝섬 한강공원 20개월 유아 사망 사건은 단순한 개별 사고를 넘어 대한민국 공공시설 안전 관리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안전요원 부재, CCTV 미설치, 관리 주체 간 책임 떠넘기기 등 총체적 안전 관리 부실이 20개월 아기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런 사고가 20년간 반복되어 왔다는 사실입니다.
한강 수영장 안전 대책 개선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첫째, 전 구간 안전요원 의무 배치 및 24시간 CCTV 감시 체계 구축
둘째, 서울시와 위탁업체 간 명확한 책임 분담 및 안전 관리 매뉴얼 전면 개정
셋째, 어린이 전용 구역 완전 분리 및 보호자 동반 의무화 시스템 도입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한강공원이 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안전을 뒷전으로 미뤄서는 안 됩니다. 철저한 예방 중심의 안전 관리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