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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스타 이재영이 일본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에 입단하며 4년간의 공백을 깨고 복귀했습니다.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내 배구계를 떠났던 그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배경부터 현지 반응, 쌍둥이 동생 이다영의 근황까지 모든 것을 정리해드립니다.
1. 이재영 선수의 히메지 입단 배경과 과정
2025년 7월 21일, 일본 여자배구 SV리그의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이 공식 SNS를 통해 이재영 선수의 영입을 발표했습니다. 2025-2026 시즌 신규 입단 선수로 합류하게 된 이재영은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력과 최상위급 리시브 능력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로 소개되었습니다.
히메지 구단의 영입 결정 과정은 매우 신중했습니다. 올해 초 직접 한국을 찾아 이재영 선수의 상태와 경기력을 직접 확인한 후, 충분히 팀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계약을 결정했습니다. 학교폭력 논란과 4년의 공백기를 고려해 외국인 선수들보다 비교적 낮은 연봉 조건에서 입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영 선수는 입단 소감을 통해 **"어릴 적부터 꿈꿔온 일본 무대에서 뛸 수 있게 돼 매우 행복하다"**며 **"지난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다시 뛸 기회를 주신 팀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입단 조건 및 세부사항
- 포지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 계약 기간: 2025-2026 시즌
- 연봉: 비공개 (외국인 선수 중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
- 구단 평가: "세계 수준의 공격력·수비력 겸비"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 완전분석
빅토리나 히메지(Victorina Himeji)는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를 연고지로 하는 일본 SV리그 여자부 1부 소속 팀입니다. 2016년 설립된 비교적 젊은 구단으로,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단 주요 정보
- 설립: 2016년
- 연고지: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 (오사카 근교)
- 리그: 일본 SV리그 여자부 1부
- 최근 성적: 2024-2025시즌 27승 17패(승점 79점), 14개 팀 중 6위
- 구단주: 마나베 마사요시 (전 일본 여자대표팀 감독)
- 현 감독: 아비탈 샐린저 (전 이스라엘 남자대표팀, 네덜란드 여자대표팀 감독)
히메지 구단의 특징은 젊고 도전적인 팀 컬러와 함께 외국인 및 대표급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강화에 적극적이라는 점입니다. 구단은 "세계적인 클럽으로 성장"과 "지역사회의 롤모델"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어, 이재영과 같은 국제급 선수의 영입이 구단 전략과 부합합니다.
2. 이재영 선수 프로필과 커리어
기본 정보
- 출생: 1996년 10월 15일, 전북 익산
- 신체: 179cm, 68kg
- 포지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 학력: 전주중산초 → 경해여중 → 선명여고
프로 커리어 하이라이트
- 2014-2015: V리그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흥국생명 입단
- 2018-19 시즌: 정규리그 MVP, 챔프전 MVP, 통합우승 달성
- 국가대표: 2013년 아시아선수권 첫 발탁 후 2020년까지 활약
- 올림픽: 2016 리우올림픽 참가, 특히 한일전에서 활약
- 해외 경험: 2021년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 2025년 일본 히메지
이재영은 김연경의 뒤를 잇는 차세대 여자배구 에이스로 급부상했던 선수입니다. 고교 시절부터 남다른 활약을 보였으며, 2학년 때인 2013년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처음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되었습니다.
3. 학교폭력 논란과 그 이후의 여정
논란의 전말
2021년 2월, 중학교 시절 동료 선수들에게 지속적으로 폭행, 협박, 감금, 폭언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폭력을 가했다는 사실이 폭로되었습니다. 의혹이 커지자 이재영과 쌍둥이 동생 이다영 모두 SNS를 통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징계와 후폭풍
- 국내 스포츠계: 배구 경기 및 국가대표 출전 무기한 금지
- 지도자 자격: 박탈 처분
- 사회적 파장: 국내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조성
공백기의 여정
2021년 말, 동생 이다영과 함께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했으나,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현지 적응 문제로 오래 뛰지 못하고 귀국했습니다. 이후 약 4년간의 긴 공백을 거쳐 2025년 일본 히메지를 통해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4. 쌍둥이 동생 이다영의 논란, 프로필, 현재 근황
이다영 기본 프로필
- 출생: 1996년 10월 15일 (이재영보다 5분 늦게 태어남)
- 신체: 179cm, 64kg
- 포지션: 세터
- 프로 데뷔: 2014-2015 신인드래프트 2순위로 현대건설 입단
이다영의 주요 커리어
- 소속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 흥국생명 → 그리스 PAOK → 프랑스 → 미국 PVF리그
- 국가대표: 2019년 월드컵 대표, 2018 아시안게임 동메달
- V리그 성과: 베스트7 등 다수 수상
이다영의 최근 근황 (2024-2025)
이다영은 2024년 9월 미국 여자프로배구 PVF(Pro Volleyball Federation) 샌디에이고 모조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언니 이재영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며, 미국 무대에서 세터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미국 구단 관계자는 이다영을 **"창의적인 선수"**라고 평가하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언니 이재영이 일본으로, 동생 이다영이 미국으로 각각 다른 대륙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 김연경과의 갈등
이다영은 한때 선배 김연경과 SNS를 통한 갈등이 있었으나, 2023년 이후로는 밝은 근황을 전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5. 일본 현지 반응과 한국 반응 분석
일본 현지 반응
일본 배구계는 이재영의 영입을 전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과거 논란이 있었지만, 최고의 능력을 갖춘 국제적 선수의 영입으로 팀이 한 차원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SV리그는 세계 각국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활약하는 무대로, 실력 위주의 평가가 이뤄지는 경향이 강합니다. 히메지 구단 역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한국 내 반응
한국 여론은 복귀에 대한 찬반이 분명히 갈리는 상황입니다.
찬성 측 의견:
- "충분한 반성과 4년의 공백으로 대가를 치렀다"
-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가져야 한다"
- "진심어린 반성에 무게를 두고 지켜봐야 한다"
반대 측 의견:
- "학교폭력은 용서받을 수 없는 문제"
- "피해자들의 상처는 아직도 남아있다"
- "성급한 복귀는 부적절하다"
배구계 관계자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선수 본인의 각성과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론: 새로운 도전의 시작
이재영의 일본 히메지 입단은 단순한 구단 이적을 넘어서, 한국 스포츠계의 용서와 재기에 대한 복합적인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4년간의 공백과 깊은 반성을 거쳐 다시 코트에 서게 된 그의 여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쌍둥이 자매가 각각 일본과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은 그들의 의지와 배구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과거의 과오를 극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앞으로 이재영이 히메지에서 보여줄 경기력과 인격적 성숙함이 한국과 일본 배구 팬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의 복귀가 성공적인 재기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있는지는 시간이 보여줄 것입니다.
"배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했지만, 결국 배구를 대신할 수 있는 존재는 없었다." - 이재영의 이 말처럼, 그의 새로운 여정이 진정한 성찰과 성장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